기아 국내 누적 판매 1500만대 돌파···60년만의 대기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28 14:07

판매 1위 승용차는 121만대의 모닝… 이너 카니발 쏘렌토 순

기아차양재본사전경

▲기아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가 1962년 1호 차량 출시 이래 60여년만에 국내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돌파했다. ‘K-시리즈’로 대표되는 세단과 카니발·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이 인기를 얻은 데 따른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내수 누적 판매는 지난달까지 1498만4825대를 기록했다. 차량 출고 추이를 볼 때 이달 중순께 15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쏘렌토(전장 4800mm) 1500만대를 줄 세우면 총 7만2000km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을 221번 다녀올 수 있는 수준이다.

기아는 1962년 한국 최초 삼륜차 ‘K-360’을 선보였다. 상용차 위주로 판매를 이어가다 1974년 최초의 국산 승용차 브리사를 출시했다. 1980년대부터 프라이드 등 승용 모델을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기아는 1986년 국내 시장 첫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1989년에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다. 1999년에는 500만대, 2013년에는 1000만대를 달성했다. 이후 9년 만에 1500만대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60년간 내수시장에서 팔린 차량을 유형별로 보면 승용이 약 680만대(45%), RV가 약 420만대(28%), 상용차가 약 400만대(27%)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 모델은 대표적 경차인 모닝(약 121만대)이다. 카니발 약 113만대, 쏘렌토 약 103만대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스포티지도 85만여대 팔려나갔다.

기아는 그동안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10만대 클럽’ 모델도 여럿 배출했다. 1987년 출시된 1세대 프라이드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내리 10만대를 넘었다. 1992년에는 기아 역사상 연간 최다 판매 기록(12만6226대)을 세우기도 했다. 준중형 세단 세피아, 중형 세단 크레도스, 모닝 등도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누적 2000만대 달성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견인할 전망이다. EV6, 봉고 EV, 니로 EV 등 전기차 대표 차종이 선전하는 가운데 다양한 차종에 포진한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는 지난 3월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84%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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