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회 전 전기안전공사 사장, 고희 맞아 회고록 성격 자전집 발간
공공기관·민간기업 두루 거치며 성과 일군 혁신 전도사로 평가받아
'하이브리드경영'·'추임새경영' 등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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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사장의 출간 서적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오가며 최고경영자로서 각 조직의 경영혁신을 이끌어 성과를 나타낸 과정을 담고 있다. 또 송 전 사장이 각종 언론을 통해 기고한 글도 부록으로 실었다. 이들 기고문에는 각 조직의 혁신 원천이랄 수 있는 그의 경영철학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송 전 사장은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 창립회원 출신으로서 대한전기협회 부회장, 한국전기안전공사 및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을 지낸 에너지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도 역임했다. 그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오가며 경영혁신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세가지 유형 정부산하 기관의 기관장을 각각 맡았다. 웅진홀딩스 사장, 극동건설 회장 등 민간기업 대표를 맡아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LG산전, 현대정보기술, 제종텔레콤, (주)세종, 보령제약, 시공테크, 기보스틸 등에선 고문을 맡아 경영자문을 하기도 했다.
송 전 사장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경영자 인생에서 말똥구리를 본보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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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회 전 이사장이 지난 2020년 11월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정세균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
그는 특히 이 책에서 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있을 때 ‘하이브리드 경영’과 ‘추임새 경영’으로 정부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 혁신의 모델로 주목받았던 점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경영은 각자의 끊임 없는 자기혁신을 통해 얻어진 개별 역량을 ‘우리는 하나’라는 일체감으로 묶어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고 어떤 위기 상황이 와도 이를 능히 극복하는 자율조절시스템이다.
송 전 사장은 이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혁신 마인드를 일깨웠다. 그는 "넓고 푸른 바다 속에 있는 좁쌀 한 톨처럼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도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자신감 있는 행동은 주위로 전파돼 다른 동료들에게도 똑같은 열정과 용기를 불어넣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각은 편견, 습관적 사과와 행동을 멈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하루 빨리 자기만의 상자에서 탈출해 눈 앞에 전개되는 신천지를 바라보라"고 주문했다.
송 전 사장은 칭찬과 격려로 성과를 만들어가는 ‘추임새 경영’으로 조직에 신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는 "누군가 ‘씨실’이면 또 다른 구성원은 ‘낱실’이 되어 하나의 아름다운 무늬 옷감을 만들어간다"면서 "각자가 명창이 되고 서로 고수가 되어 모두가 어울림의 장을 열어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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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회 전 사장이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정치를 접고 공공기관 경영자로 나선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본격적인 정치입문 전후 범양상선 기획실장 및 호주시드니 지사장, 매래해운 대표 등을 지낸 기업인 출신인데다 석사과정에서 안전관리를 공부했고 박사과정에서 공기업 경영평가를 연구했다. 공공기관장을 맡기 전에 이미 대학원에서 재난 안전과 공공기관 경영의 핵심을 학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