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새벽배송 줄이고 뷰티 늘리고 '활로 찾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1 06:11

코로나 반사이익 따른 '逆기저효과'로 성장성 한계 직면
SSG닷컴 새벽배송 축소, 롯데온·헬로네이처 서비스 중단
뷰티컬리·온앤더스타일 등 패션·뷰티 전문 플랫폼 확대

[첨부사진] 롯데온 온앤더스타일 오픈 (1)

▲롯데온 패션 전문관 ‘온앤더스타일’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의 비대면 소비 효과를 본 이머커스업계가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역(逆)기저효과’에 따른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배송 효율화와 서비스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비용 부담이 큰 새벽배송 권역을 조정하거나, 아예 시장에서 철수하는가 하면, 소비자 수요가 큰 패션 뷰티 카테고리를 전문관이나 별도 플랫폼으로 만드는 등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3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최근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도권 대비 수요가 적은 충청권은 올해 말까지만 새벽 배송을 운영하고, 해당 권역 내 6곳의 이마트 PP센터(온라인 배송 공간)를 통해 쓱배송(주간배송)을 강화한다.

SSG닷컴이 이처럼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 조정에 나선 것은 새벽배송 비용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벽배송은 물류센터 비용 외에도 인건비 등으로 기업 입장에선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이에 서비스 지역을 축소하며 배송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아예 새벽배송 시장에서 철수한 기업도 있다. 롯데온이 지난 4월 새벽 배송 사업 철수를 선언한 데 이어 5월엔 비지에프(BGF) 헬로네이처가 새벽배송을 중단했다. 헬로네이처는 대신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 및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영역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또한 수요가 높은 패션 뷰티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하며 수익성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새벽배송의 원조격인 컬리는 지난 7일 뷰티 전문 플랫폼(뷰티 컬리)을 별도로 출시하고,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제니’를 전속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고객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온은 최근 패션 전문관 ‘온앤더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번 패션 전문관은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에 이은 세 번째 전문몰이다. 온앤더스타일은 백화점 브랜드부터 소호(SOHO) 브랜드까지 약 800개 패션 브랜드를 고객에게 맞춤 제안하는 패션 전문관으로 인기상품 및 맞춤형 코디, 스타일링 팁 등도 제안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배송 효율화 및 서비스 개편에 나선 배경에 대해 "작년과 올해의 환경은 상당히 다르다"며 "지금은 엔데믹에 접어들며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비용 투입이 많은 인프라 같은 경우는 추가 증축에 있어서 속도 조절을 한다거나 기존 인프라의 가동률을 높이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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