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추워진 날씨···겨울철 차량 안전관리 요령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1 07:00
[사진자료1]

▲한국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겨울철 차량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낮아지면 차량에 무리가 많이 가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눈이 쌓이거나 빙판이 생겨 노면이 미끄러워지면서 사고 확률도 높아진다. 전기차의 경우 주행가능 거리가 짧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전문가들은 배터리부터 부동액, 냉각수, 엔진오일 확인 등을 사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타이어는 마모 상태, 공기압 체크, 파손 부위 점검 등을 필수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기업들은 겨울철 안전한 운행을 위해선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겨울용 타이어는 수시로 변화하는 겨울철 노면 상태에 맞춰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낮은 기온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알려졌다.

겨울철 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타이어와 지면 사이의 마찰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마찰력은 온도와 노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의 특성상 기온이 높아지면 타이어가 부드러워져 접지력이 높아지는 반면 낮은 기온에서는 고무가 경화되기 때문에 타이어 본연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여름용, 사계절용 타이어와 달리 특수 고무 컴파운드 배합을 적용해 영상 7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경화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해준다.

실제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 제동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에 불과한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빙판길 테스트(시속 20km에서 제동)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약 14% 짧은 제동 거리를 보여줬다.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2개만 교체할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게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 앞 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경우 앞 바퀴의 접지력은 증가되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돼 급격한 코너링 시 원심력에 의해 차선을 이탈(오버스티어)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때에는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 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돼 급격한 코너링 시, 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져 차량 앞쪽이 주행 도로 밖으로 벗어날 위험(언더스티어)이 있다.

전문가들은 또 겨울철일수록 안전 운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눈길, 빙판길은 일반 노면 대비 4~8배 더 미끄러워 주행 중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해야 한다.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평소보다 더욱 힘줘 잡아야 한다. 언덕길에서는 저속 기어 변속을,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한다. 또 트레드 마모한계선(1.6mm)을 넘긴 타이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새 타이어로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끄러짐 방지를 목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추는 게 좋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감소하며 겨울철에는 수축현상으로 인해 더욱 빨리 감소한다. 온도차에 따라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타이어 마모가 심해져 주기적인 공기압 확인이 필요하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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