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강추위에 전력 수요 크게 늘어…공급 문제 없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5 09:20
내달부터 전력도매가 상한제 시행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세계가 에너지 대란에 직면한 가운데 최근 추운 날씨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공급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의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지난달 30일 전국적으로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은 8만 2117MW(메가와트)로,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렀던 전날(7만 5720MW) 대비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공급 예비 전력은 1만 5380MW에서 1만 565MW로 감소했고, 공급 예비율은 20.3%에서 12.9%로 뚝 떨어졌다. 공급 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이 불안해진다.

통상 발전기 고장 등의 비상 상황까지 고려해 예비전력이 1만MW, 전력 예비율이 10%를 넘겨야 수급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의 최저·최고 기온이 모두 영하권에 맴돌았던 지난 1일에는 전국 최대전력 수요가 8만 3052MW까지 급증했다.

전력거래소는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주 내내 일일 최대 전력 수요가 8만MW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급 예비 전력은 1만 3049∼1만 5832MW를, 예비율은 15.9∼19.2%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운 날씨에도 이번 겨울철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전 24기 가운데 정비 중인 6기(5950MW)를 제외한 18기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신한울 1호기를 비롯해 정비 중인 원전 또한 이달 중순부터 순차로 정비가 완료돼 재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측은 "겨울철은 평일 기준 오전 8∼9시, 오후 4∼5시가 가장 전력 사용량이 높은 시간대"라며 "해당 시간대 절전이 안정적 전력 수급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 강추위는 화요일인 6일에도 이어지고 7일에는 기온이 2~4도 올라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됐다.

5일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에서 2도 사이였다.

강원 철원군(김화읍)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3도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오전 8시 기준, 기온이 영하 7도였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11도에 달했다.

현재 추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영하 20도 이하인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아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에 찬 북서풍이 불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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