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결과] 간밤 무슨 일이…골문 쉴 틈 없던 한국·브라질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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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브라질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역대급 격차로 패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졌다.

이에 벤투호는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마무리로 멈추게 됐다.

당초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까지 1무 1패를 해 탈락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타는 듯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한국 28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 앞에 좌절했다.

한국은 대 브라질 전략으로 4-4-2 전형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전북) 투톱을 내세웠다.

하지만 전반 7분 만에 하피냐(FC바르셀로나)에게 첫 실점을 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3분 네이마르(PK·파리 생제르맹),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 전반 36분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가 연사한 골이 골문을 쉴 틈 없이 흔들었다.

특히 ‘결정력’에서 브라질은 한국과 수준이 달랐다.

전반 30분까지 한국과 브라질 슈팅 수는 3-4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때는 이미 3-0으로 기운 상황이었다.

후반전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오래간 가운데 경기 흐름을 바꿀 능력을 갖춘 이강인(마요르카)은 후반 28분에야 투입됐다.

한국은 이강인 투입 3분 뒤인 후반 31분 백승호(전북) 중거리슛으로 1점 따라갔다. 그러나 더는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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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날 결과는 한국 축구가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 기록한 최다 격차 패배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단판 승부에 출전한 것 자체가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뿐이다. 이전 패배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모두 1점 차 승부를 벌였다.

‘4강’을 달성한 2002 한일 대회 때 한국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0-1로 졌다. 터키와의 3·4위전에서는 2-3으로 패해 최종 4위에 올랐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6강전에선 1-2로 패해 8강 진출이 불발됐다.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4골 이상을 내주거나 3골 차 넘게 진 경우가 여러 차례 있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섰던 1954년 스위스 대회 땐 조별리그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완패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했다.

이후엔 2010 남아공 대회 아르헨티나전(1-4 패)과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경기(2-4 패) 정도가 손꼽히는 대량 실점 사례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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