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늘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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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각종 리스크에 휩싸인 만큼 차기 협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협회장 후보들은 공통적인 공약으로 ‘위기 대응’을 앞세우고 있다. 맞다. 자본시장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증시 부진과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회사채 등 자금조달 시장이 위축됐고, 회원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차기 협회장은 적극적으로 나서 업계가 처한 현실에 대한 목소리와 대응책을 내줄 수 있어야 한다.
유사 리스크 방지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회원사들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위기 수습만큼 중요하다.
중장기적인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도 집중해야한다. 협회장 공모 지원자들은 모두 대체거래소(ATS) 설립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거래소 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다양한 매매체결 서비스를 할 수 있어 투자자 편의를 높일 수 있고, 자본시장 규모도 커질 수 있어서다.
공모에 지원한 인사들만 보면, 누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상 가나다 순)이 최종 지원한 상태다.
이들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수십년 관록을 자랑하는 인사들이다. 능력으로만 보더라도 금투협이 현재 추진 중인 과제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금투협회장 선거 ‘유권자’라 할 수 있는 금투업계인들도 이번 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 금투협 체제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큰 만큼 적극적인 금투협 체계가 구축되는 것을 원하는 모습이다.
차기 금투협회장은 전문성 외에 회원사를 대표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금융당국과의 소통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