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스타트업 13곳에 100억 전략투자...‘미래동력 발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9 12:28
현대해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현대해상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빌리티, 헬스케어, 펫 등 보험업 유관 스타트업 13곳에 약 100억원 이상의 전략투자를 단행했다.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로, 재무적 이익뿐만 아니라, 상품개발, 신규 서비스 런칭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9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이 회사가 2021년부터 현재까지 투자를 단행한 회사는 디어코퍼레이션(모빌리티), 케어닥(헬스케어), 에필·펫프라이스(펫), 빌리지베이비(라이프스타일) 등이다. 현대해상은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 최근 디지털전략본부 내 신성장파트를 신설하기도 했다.

주요 투자처를 보면 우선 디어코퍼레이션’은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스타트업으로 설립 2년 만에 매출 100배 이상 성장하며 작년 매출 200억과 순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철저한 운전면허 확인과 산업 평균속도(23km/h) 대비 낮은 속도(18km/h)로 운행 제한, 이동/재배치 관제 서비스를 통해 안전운행 환경을 적극 조성해 왔다.

현대해상은 안전성과 높은 성장성을 모두 보유한 ‘디어코퍼레이션’에 2021년 9월 투자를 단행했다. ‘디어코퍼레이션’은 이용횟수 대비 사고율 0.002%, 보험료 대비 손해액 비율 34.3%로 안전 관련 매우 양호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향후 만취 감지 기능 도입을 통해 안전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해상이 2021년 5월 투자를 단행한 케어닥은 요양시설/간병인 찾기, 생활돌봄, 방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라이프 케어 플랫폼이다. 현대해상은 케어닥을 대상으로 최근 팔로우온 투자(Follow on, 후속투자)에도 나서며 케어닥과 시니어 산업 내 협업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에필은 반려동물 육아에 필수적인 사료정보, 급여량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특히 관련 상품을 추천하는 플랫폼 ‘멍냥보감’은 회원수만 4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반려동물 건강케어 플랫폼 회사인 ‘펫프라이스’는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견적 기능을 기반으로 자체 쇼핑몰을 활용한 페이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해상 측은 "데이터를 활용한 관련 상품 개발, 유저 대상 판매채널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밖에 ‘빌리지베이비’는 임신/육아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베이비빌리’를 운영하며 45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현대해상은 2021년 10월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 팔로우온 투자에 나섰다. 현재 어린이보험 상품 제휴와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 내 콘텐츠 제휴를 추진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향후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서도 미래 먹거리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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