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든 트럼프든 대선 출마 이제 그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1 10:29
Biden US Russia Grine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유권자들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출마하지 않기를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가 지난달 26∼30일(현지시간) 전국 유권자 801명을 조사해 10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57%, 공화당 지지층에서 86%, 무당층에서 66%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차기 대선 출마 의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출마 여부는 연말 연휴 뒤인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미 정치권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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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달 중간선거 직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61%나 나왔다. 공화당 지지층은 37%, 민주당 지지층 88%, 무당층은 61%가 트럼프의 출마를 원치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0%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가 주요 이유로 그의 나이를 꼽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61%가 바이든의 고령을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0세를 넘겨 역대 미 대통령 중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에 반대한 응답자 중에서는 8%만 그의 나이를 중요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6세다. 그는 미 대통령 임기 중 나이가 바이든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다음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나왔다. 지난 10월 조사 당시의 46%에서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올랐다.

경제 문제에 대한 지지 의사는 10월 40%에서 38%로 떨어졌다. 응답자 14%만 미 경제가 좋거나 훌륭하다고 답했다. 2013년 같은 조사 이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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