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8대 최연혜 사장 12일 대구 본사서 취임식 가져
안전경영 확립·재무구조 개선·노조와 협력 방침 등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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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이 12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이 12일 취임식을 갖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가스공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연혜 사장은 특히 가스공사의 안전체계 확립과 재무고조 개선에 경영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최연혜 신임 사장은 이날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본사 임직원 900여 명과 전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및 지역본부 전 임직원이 사내방송을 통해 참여한 가운데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취임사를 통해 "가스공사는 국제 LNG 가격 폭등 및 수급 불안, 미수금과 부채 비율 상승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 등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임직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가스공사로 도약하도록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제일 먼저 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 및 안전경영 확립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안전은 최상의 고객 서비스이자 가스공사의 절대적인 핵심 가치인 만큼, 직원 생명·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한 안전관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미수금 및 부채 비율이 급증에 따른 재무위험기관 지정으로 기민한 대응과 치열한 자구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 사장은 "재정 건전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함은 물론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 나가자"고 밝혔다.
핵심역량의 획기적인 도약도 경영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최 사장은 "지금까지의 수동적·소극적 관점에서 벗어나 정부·국회·국민·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적극 설득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도록 핵심 역량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한편,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신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도 내실 있게 재구조화해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가스공사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경영 파트너’로 규정하며 대화를 통한 열린 경영을 약속했다.
최 사장은 "앞서 제시한 경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화합과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감한 인사 시스템 개선 및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해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조합은 경영 파트너이자 한 배를 탄 동지인 만큼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소통과 대화로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면서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함으로써 질서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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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12일 본사 임직원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대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
최 사장은 "저의 모든 역량을 가스공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오롯이 쏟아 부을 것"이라며, "더욱 치열하고 보람찬 걸음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취임식에 앞서 최 사장은 평택·인천·통영·삼척 등 전국 LNG 생산기지 및 9개 지역본부의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조직·인사·사업 분야의 3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LNG 수급 불안과 부채 비율 급증 등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 사장이 취임 후 첫 주말부터 각종 현안 챙기기와 현장 점검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가스공사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혜 사장은 지난 7일 열린 가스공사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8대 사장으로 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로 임명됐다. 임기는 12월 9일부터 2025년 12월 8일까지 3년이다.
대전여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만하임대 경영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고 철도청 차장, 한국철도대학 총장,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제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의원과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