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지원’ 강화하겠다는 정부…주목받는 핀테크 기업들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5 11:00
축사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정부가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나선 가운데 향후 핀테크 시장을 이끌어갈 기업들이 지목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BS 인텔리전스는 "탄탄한 정보기술(IT)과 금융 인프라로 한국 핀테크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핀테크 기업들은 물론 이들에 대한 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IBS 인텔리전스는 또 우리나라의 핀테크 도입 지수가 2017년 32%에서 2019년 67%로 대폭 상승한 점, 최근 정부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나선 점 등도 지목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 주최 스타트업 투자유치 행사(넥스트라운드 2022: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금융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행사 축사에서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 도입과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대출 도입 등으로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에 특화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대출·보증 형태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과감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운영도 내실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양한 데이터가 금융서비스 혁신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범위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금융혁신 인프라 구축도 강조됐다.

이런 상황 속에 IBS 인텔리전스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핀테크 기업들을 소개했다.

2015년 설립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기업 렌딧을 두고 기술기반 금융 플랫폼을 추구한다고 IBS 인텔리전스는 전했다. 렌딧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체적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준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대출자들에게 적합한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또다른 P2P 기업 피플펀드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IBS 인텔리전스는 피플펀드가 업계 최초로 누적 대출 취급액이 1조원을 돌파했고 40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을 모집했다고 전했다.

2015년에 설립된 피플펀드는 작년 6월 국내 1호 온투금융사로 제도권 금융에 편입됐다. 고금리 대출로 부담이 큰 중저신용층 금융의 구조적인 문제를 기술 금융으로 해결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주요 목표다. IB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피플펀드의 시리즈 B 누적 투자유치액은 2400만 달러(약 312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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