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흐 미디어아트展 보러 양평군립미술관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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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립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展 포스터. 사진제공=양평군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양평군립미술관이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시대를 앞서간 천재 예술가로 대표되는 반 고흐를기리며 ‘지지 않는 별, 빈센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展’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시기별 대표작을 엄선해 디지털 몰핑 기법과 페이스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원작 훼손 없이 공간 깊이와 사물에 감정을 불어넣어 완벽에 가깝게 고흐 명작을 구현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2020년 ‘빛의 명화’展을 통해 IT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구현하면서 시대 거장이던 다빈치에서 마티스까지 명작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 바 있다. 2020년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집중 조명한다.

깊은 방황 끝에 화가로 들어선 고흐의 초기 작업에서부터 광기와 예술에 대한 열망이 폭발했던 시기 작품까지 시기별-장소별 궤적을 따라 전시실을 이동하다 보면 고흐가 10여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예술혼을 불태워 창작해낸 걸작을 음미할 수 있다. 동시에 가난한 현실과 치열한 사투, 처절한 고독 속에서 내면으로 침잠하며 ‘아웃사이더’로 남아야했던 그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고독한 삶 가운데서도 소외된 농민과 노동자를 관찰했던 그의 따스한 시선과 가난에도 굴하지 않고 붓을 놓지 않았던 창작혼 열기와 끈기를 느끼며 인문학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모든 연령대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으로 깊고 넓은 지식과 함께 감상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체험관을 운영해 작품에 대한 더욱 친근한 이해와 시공을 초월한 고흐와의 만남을 선사한다.

미술사를 보면 과학과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그런 매체를 활용해 새로운 미술 장르가 탄생해 왔다. ‘튜브 물감(1824년)과 ‘사진기(1839년)’가 발명된 사회적 배경은 재현성에서 탈피하는 토대가 되어 ‘찰나의 빛과 순간’을 담는 인상주의를 꽃피웠다. 사물 색상과 빛이 어떻게 시시각각 변하는지를 주목하면서 야외에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게 된 화가들은 객관보다 주관을, 지성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예술 조류를 형성한다.

21세기에 등장한 미디어 및 뉴미디어는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필연적으로 경험하게 하면서 대중과 예술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다. 미디어아트는 개별적인 세계성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끌어들인다. 그때 관객은 예술작품 사이에서 신체를 이동시키며 예술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양평군립미술관 관계자는 15일 "미술관 공간 속에 구현된 반 고흐의 거친 필치와 생생한 색채의 향연을, 눈앞에서 펼쳐지는 살아 움직이는 영상과 음향으로 생동감 있게 조우함으로써 관람자 내면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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