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실내마스크 단계별 해제 바람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5 17:23

질병청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전문가 토론회'서 권고



"복지시설·대중교통 제외, 겨울 지나고 연령별 전환" 제안



정부 "내년 1~3월 사이" 확인...여당 "국민은 자율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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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등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 전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유튜브 채널 ‘아프지마TV’ 화면 캡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무화 조정 시기에 관해 영유아 등 연령별로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단계별 조정’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조치 조정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등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는 좌장인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를 비롯해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서지영 성균관대 호흡기내과 교수, 민양기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등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정재훈 교수는 "조정방안은 1차적으로 의료기관, 약국,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는 ‘권고’로 전환하되, 동절기 유행이 지나면 영유아 등 연령별 착용을 권고로 전환하는 ‘단계별 조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명순 교수는 "최근 두 차례의 국민인식 조사 결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가능’과 ‘불가능’ 어느 쪽도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무화 조정 시에는 예측 가능성, 조율된 메시지와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주는 피로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늘 조규홍 장관을 만나 많은 국민께서 실내마스크 자율화를 통한 일상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전환하는 시기는 향후 유행상황 등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토론회 이후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를 거쳐 이를 바탕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 및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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