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9조원 이상 투자…울산과 인근지역 주민 고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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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 |
이번 협약은 사우디 아람코가 자회사인 에쓰오일을 통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투자,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마련됐다.
에쓰오일은 이번 협약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설·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울산시민 채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이에 경북 경주·포항, 부산, 경남 지역 주민에 대한 고용과 해당 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도 협약서에 담았다.
울산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에쓰오일과 지속해 협력하고, 각종 인허가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면서 "프로젝트는 투자 협약에 명시된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이며,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연간 최대 32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아람코의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적용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 제품들을 분해해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이다. 스팀 크래커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하고,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소재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도 생산하게 된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