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쌍용차 이름까지 바꾼다…‘KG모빌리티’로 변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2 10:45

35년만에 새출발···곽재선 회장 "장점 충분히 살리기 위해"

쌍용차평택공장정문

▲쌍용차 평택공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청산 위기까지 갔다 기사회생한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바꾸며 새출발을 한다. 쌍용차는 인수한 KG그룹의 뜻에 따른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새 사명에는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나올 것이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3월 예정인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정관변경이 승인되면 1988년부터 이어온 사명을 35년만에 바꾸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며 1988년부터 쌍용차라는 사명을 썼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설립돼 신진자동차(1967∼1975), 동아자동차(1975∼1986)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1998년 이후 대우그룹, 채권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며 표류했다. 2020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긴 매각과정 끝에 지난 8월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지난달에는 1년11개월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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