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곡2·목4·목동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9차 후보지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5 12:49

지난 1월 8차 선정 이후 11개월 만의 발표
주민동의율 30% 미만 21곳, 후보지서 철회

화곡동 공공주택복합사업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국토교통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과 신정동 목동역 인근 3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9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 1월 서울 용산 효창공원 앞, 강동구 고덕역 인근 등 11곳을 8차 후보지를 선정한 이후 11개월 만의 신규 후보지 선정이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이 지역을 도심복합사업 9차 후보지로 정하고 1만198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존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76곳 중 주민 동의율이 낮은 21곳을 대거 후보지에서 철회했다.

신규 후보지 공급 물량 약 1만2000가구는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에 5580가구, 목4동 강서고 인근에 4415가구, 목동역 인근에는 1988가구 규모다. 전체 공급 규모로만 따지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성이 낮거나 주민 갈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도심 내 노후 지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같이 공공 주도로 고밀 개발해 빠르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총 물량 중 공공임대로 10∼15% 이상, 공공분양으로는 60% 이상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은 김포공항 주변 고도 제한으로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개발이 정체돼왔다. 하지만 기존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중 면적(24만1000㎡)이 가장 큰 만큼 국회대로·곰달래로를 확장하는 등 주변 교통체계 개선을 병행해 사업성을 높일 예정이다.

목4동 공공주택 복합사업지

▲서울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국토교통부

목4동 강서고 인근 역시 노후화된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개발이 더뎠다. 이 지역 일부는 지난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주민들이 통합개발을 통한 대단지 조성을 희망해 도심복합사업지로 선정했다.

목동역 인근은 역세권이라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수요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20년 넘은 노후 주택이 대부분이다. 국토부는 이곳에 주거·상업·문화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을 조성해 중심지 기능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새 후보지 지정과 함께 국토부는 기존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21곳(2만7000가구 규모)을 후보지에서 철회했다.

철회 지역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 서측, 동대문구 용두·청량리역 인근, 강북구 수유역 남측·삼양역 북측, 부산 전포3구역 등이다. 지난 1월 8차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관악구 봉천역 서측·동측, 수원 권선구 고색역 인근 등도 철회 대상에 포함됐다. 주민동의율이 30% 이하에 머무는 등 호응이 낮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중 지금까지 본지구로 지정된 곳은 단 9곳에 불과하다. 후보지에서 철회된 지역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재개발사업 등 다른 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 도심복합사업의 역량을 주민 호응이 높은 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민간 도심복합사업’ 도입을 위한 법 제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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