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5년만에 우리 영공 침범…軍, 경고사격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6 17:14
5년만에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YONHAP NO-1607>

▲사진기자들이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 북한 무인기를 사진 촬영하고 있다. 이 무인기는 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됐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이에 우리 공군이 즉각 경고사격을 하는 등 대응조치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개가 포착됐다. 무인기 숫자도 여러 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일부 무인기는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우리 민가 지역까지 비행했다. 일부 무인기는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했으며 크기는 지난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하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에 나섰지만 무인기는 이를 무시하고 침입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응작전 중 우리 군 항공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작전 지원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 39분쯤 공군 8전투비행단에서 출격한 KA-1 전술통제기가 이륙 중 엔진 이상으로 인근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농경지에 추락했다.

이 사고에서 조종사 2명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고, 민간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군은 밝혔다.

이로 인해 무인기 영공 침범 상공과 근접해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한때 항공기 이륙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포공항은 이날 오후 1시 8분, 인천공항은 오후 1시 22분부터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2시 10분 일괄 해제됐다.

한편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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