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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니데라우셈에서 연기를 뿜는 화력 발전소와 돌고 있는 풍력 발전 터빈 모습.A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dpa통신 인터뷰에서 자국 재생에너지 현황과 관련 "눈물은 겨우 닦았고, 이제 처음 웃음 지어볼 수 있을 정도의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확충과 관련해 불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아직 만족스럽지도 않다"면서 "우리는 진짜 눈물의 골짜기에서 빠져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올해 우리는 진정한 진척을 봤다"면서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광범위한 법안을 마련했고, 처리 절차를 쉽게 하고, 관료주의를 넘어서고, 더 빠르게 전진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나사를 조이고 브레이크를 풀었다"고 말했다.
올해 독일 에너지 분야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화두였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틀어 잠근 뒤 독일은 가스를 아끼기 위해 석탄발전소들을 재가동했다. 이에 석탄과 갈탄 발전 비중도 전년 28.3%에서 31.9%로 확대됐다.
다만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더 크게 늘었다.
독일 연방 에너지·수리연합(BDEW)에 따르면, 올해 독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7%로 확대됐다. 이는 전년 42%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도 비슷한 증가 폭을 유지한다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과반(50%)을 넘기는 셈이다.
독일 정부는 2030년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적어도 80%까지 높이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독일 정부는 올해 광범위한 법률 개정을 통해 빠른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확충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독일 16개 주 정부가 풍력발전기 설치에 할당해야 하는 토지 규모는 0.8%에서 2%로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독일 내 풍력에너지 생산시설이 2.3∼2.4GW 확충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베크 부총리는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풍력에너지 생산시설이 10GW씩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매년 풍력에너지 생산시설 10GW 확충은 진정 큰 숫자"라면서 "이는 독일에서 한 번도 달성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주민과 지역공동체가 풍력발전생산시설이 내는 이익 일부를 배분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공동체가 이익을 배분받으면 공동체시설을 고치는 데 활용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