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6개월째 감소 지속…올해 1~10월 9만6000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8 13:52

통계청 '2022년 10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수 8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 기록

엄마 도움 받으며 연탄 옮기는 어린이<YONHAP NO-0985>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열린 연탄은행 연탄나눔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연탄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저출산이 장기화하고 코로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도는 인구 자연 감소가 36개월 연속 지속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658명으로 작년 10월 대비 0.4%(91명)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4.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9763명으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사망자 수는 작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0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9104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1월부터 36개월째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9만5879명에 달했다.

이 기간 출생아 수(21만2881명)가 전년 동기보다 4.8% 줄고, 사망자 수(30만8760명)는 19.8% 급증한 여파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자들이 날씨에 영향을 받다 보니 겨울철이 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85세 이상인 초고령자 사망자 증가 폭이 더 컸는데 고령화에 따른 건강 위험 요인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세종(8.5명)의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8명을 넘기며 가장 높은 조출생률을 기록했다.

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3.8명)으로 3명대에 그쳤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832건으로 전년보다 4.1%(629건)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미룬 것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다만 7월까지 혼인이 줄어든 여파로 올 들어 10월 혼인건수(15만4356건)는 1년 전보다 0.8% 줄었다.

10월 이혼 건수는 7466건으로 전년 대비 3.1%(-238건) 감소했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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