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에 3억원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내년 초 접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8 14:49

고덕강일3단지 500가구…추정 분양가 3억5500만원



40년 간 거주 후 재계약 통해 최장 80년 거주 가능



시 "추후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주택 공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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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3단지 조감도.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가 고덕강일 지역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500가구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30일 입주자모집공고 후 내년 초 사전예약(사전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2026년 본청약을 거쳐 2027년 입주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오는 30일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을 공고하고 전용면적 59㎡ 500가구에 한해 입주 예약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신규 공공주택 공급계획 ‘나눔형 주택’의 한 유형이다.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을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형태다. 40년 간 거주 이후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4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고덕강일3단지는 수분양자의 대출기간 및 중도금, 이자 등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후분양’을 적용해 공정 90% 완료 시점인 2026년 하반기에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덕강일3단지 건물 분양가는 본청약 시점인 2026년 하반기 추정가격으로 약 3억5500만원, 추정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이다. 다만 사전예약 공고가격은 추정가격으로 실제 건물 분양가 및 토지임대료는 본청약 시점에 관련 규정에 따라 최종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내년 2~3월 사전예약 접수 및 당첨자를 발표하고 같은 해 5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2026년 본청약을 거쳐 입주 목표는 2027년 3월이다.

아울러 본청약이 진행되는 2026년 전까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전매제한기간(10년) 이후부터는 개인 간 주택 거래가 허용되도록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 중이다. 또 월 토지임대료 보증금 전환 외에 선납제도를 도입해 수분양자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앞으로 마곡, 고덕강일 등 SH공사가 보유한 택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에 고덕강일에 선보이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지금까지 높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무주택 시민의 주거사다리가 되어 줄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주택을 지속 공급해 서울시민의 주거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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