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에는 아늑한 텐트였는데.."
막상 글램핑장 가니 낡은 텐트가 손님 맞아
네이버 상단 노출 광고만 믿고 예약했는데…‘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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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광고하고 있는 사진과 너무도 다른 낡은 글램핑장의 모습. 이 글램핑장은 기존 텐트를 철거하고 내년 새로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네이버 검색 광고 상위에 노출되는 네이버 ‘파워링크’에 광고하는 레저·여행 업체가 허위 및 과대 광고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네이버가 광고비를 받고 자체 검색 상단인 파워링크에 배치했지만, 국내 포털 1위 기업인만큼 광고업체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 절차를 사실상 방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관광숙박 예약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클럽 레스피아’가 운영하고 있는 글램핑장이 과대 및 허위 광고를 네이버를 통해 하고 있어 대기업을 믿고 예약한 고객들의 잇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네이버 파워링크에 노출된 클럽 레스피아가 운영하는 글램핑장 중 한 곳이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 본지 취재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가족들과 글램핑을 계획하고 네이버를 통해 클럽 레스피아 글램핑장을 예약한 40대 A씨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할 때 봤던 사진 속 글램핑장은 아늑하게 보였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글램핑장이 너무 낡았고, 천막에 구멍이 여러개 보일뿐만 아니라 외풍이 심각해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네이버 광고를 통해 본 글램핑 텐트 사진과 직접가서 본 텐트 상태가 너무나 달라 놀랐기도 했고, 소비자로써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2시간 운전해서 찾은 글램핑장 숙박을 포기하고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A씨가 글램핑 텐트 상태를 항의하자 글램핑장 관리 직원은 "우리는 글램핑장 관리하는 직원이지 주인이 아니다"라며 "이 글램핑장은 내년 다 허물고 다시 짓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새로 다시 지을 낡은 글램핑장을 소비자한테 비싼 돈을 받고 네이버를 통해 강매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네이버 파워링크는 소비자가 특정 키워드로 검색을 할 때 광고비를 낸 관련 기업이나 쇼핑몰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해주는 검색 광고 서비스다.
글램핑장 주인은 본지와의 통화해서 "과대광고는 클럽 레스피아에서 한 거지. 내가 한 게 아니다. 난 글램핑장 운영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 광고를 낸 게 아니냐는 본지 질문에 "예약한 데 가서 전화를 해라. 난 네이버와 관계없다. 사진은 내가 올린 게 아니다. 이 글램핑장은 클럽 레스피아꺼고 광고는 클럽 레스피아에서 했다. 과대광고는 관계가 없다. 환불 받을려면 돈 낸 데가서 물어보라"고 답했다.
허위 광고를 낸 게 아니냐는 본지 질문에 클럽레스피아 책임자는 "과대광고는 아니다. 과대광고라 할 수 없는데요…"라고 밝혔다.
A씨는 "이거 사기 아닙니까? 어떻게 네이버에서 광고하는 업체가 이럴 수 있나요? 다른 객실 사용자들도 다들 와서 항의하고 있습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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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통해 들어간 클럽레스피아에서 광고하고 있는 글램핑장 사진. 허위 및 과대광고 의혹이 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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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통해 들어간 클럽 레스피아에서 광고하고 있는 글램핑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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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핑 레스피아 네이버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