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10명 중 7명 올해도 주택 매매가격 떨어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2 15:13

3089명 설문, 하락 전망 77%…오른다 10% 응답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금리인상 부담·경기 침체 우려
상승 전망으론 ‘정부 규제 완화 기대’ 25% 답변

직방 하락

▲2023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 전망 이유. 직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올해도 주택 매매가격이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직방은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올해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일 밝혔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0.2%였고 보합은 12.1%였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81.5%)과 지방 5대 광역시(80.7%)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이어 경기(74.8%),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를 보였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58.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가 2022년과 같이 금리인상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했고,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응답도 10% 이상 있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가 25.1%로 가장 많았다.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보유세, 대출, 규제지역 해제 등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 회복 기대’(17.5%), ‘금리인상 기조 둔화 기대’(15.6%),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세가격은 응답자 10명 중 7명꼴(69.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합은 17.4%, 상승 13.1%에 그쳤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72.8%), 지방 5대광역시(70.2%)는 70% 이상이 하락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68.2%), 인천(69.5%), 지방(66.1%)은 60%대 하락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 이유로는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11.1%)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33.1%) 응답이 가장 많았다.

월세는 상승(36.6%)과 하락(36.1%) 전망은 비슷했다. 다만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상승 전망이 많았고 5대 광역시와 지방 거주 응답자는 하락 전망이 우세해 차이를 보였다.

월세 하락 전망 이유로는 ‘월세 물량 증가’가 52.7%로 가장 많았고, 상승 전망 이유로는 ‘금리 인상에 의한 전세대출 부담으로 월세 수요 증가’(55.6%)가 많았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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