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대치 끝 후퇴 전장연, 가짜공지 뒤 지하철 4호선 기습 시위...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서 막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3 10:17
삼각지역에서 대치하는 전장연과 경찰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기존 지하철 출근길 시위 시간·장소 공지를 뒤집고 기습 시위를 진행했으나 저지당했다.

앞서 전장연은 전날에도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려다가 이를 막는 교통공사·경찰 측과 대치했다.

양측은 출근 시간대부터 저녁 10시께까지 4호선 삼각지역에서 약 13시간가량 마찰을 빚었다.

열차 무정차 통과와 공사·경찰 측에 의해 열차 지연을 낳지 못한 전장연은 애초 1박 2일을 단축해 시위를 조기 종료했다.

이후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오전 8시 출근길 시위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장연은 이날 갑작스럽게 시간과 장소를 바꿔 기습 시위에 나섰다.

전장연 회원 20여명은 오전 8시께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 후 다시 승차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이를 제지했다.

공사 측은 전장연에 소음 행위 중단과 함께 퇴거를 요구하고, 이에 불응하면 열차 탑승을 막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앞서 공사 측은 전장연 측의 오전 10시 30분 삼각지역 시위 공지 뒤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8시 시위 가능성을 시민들에 전한 바 있다.

전장연 측 시위 공지가 허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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