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도 분쇄, 좀비영화 아닙니다’...폭죽 들다 폭동 된 중국 새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3 16:00
clip20230103155933

▲경찰차 둘러싼 중국인들.트위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국에서 폭죽놀이를 하던 주민들이 이를 막는 경찰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저우커우에서는 전날 밤 주민들이 새해 폭죽놀이에 나섰다.

이에 중국 경찰은 폭죽놀이 중인 주민을 체포하려 했다. 당국이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도심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폭죽놀이가 전염병과 액운을 퇴치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에 춘제(春節·중국의 설) 등 축제 시기에 폭죽놀이가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다른 주민들은 경찰 체포 저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트위터 등에는 이날 일부 주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하거나 주민 수백 명이 경찰차를 둘러싸고 있는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영상에는 한 주민이 둔기로 경찰차를 내리치거나 여러 명이 힘을 모아 경찰차를 흔들어 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젊은이가 경찰차 보닛과 지붕 위에 올라가 경찰차에서 떼어낸 번호판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도 있었다.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청년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2023년 새해를 맞은 데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폭죽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왕이뉴스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16∼17세로, 현행법을 위반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산시성 시안과 랴오닝성 선양 등에서도 주민들이 경찰에 압수된 폭죽을 빼앗아 폭죽놀이를 했다는 글과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hg3to8@ekn.kr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