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 증가세, 요금 인상에 꺾였다…작년 11월 소비량 전년比 0.8%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5 13:46

올해 대폭 인상 결정으로 에너지효율 개선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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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관계자가 전자식전력량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력 소비량이 지난해 줄곧 늘어나더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이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단계적인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지속적인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한국전력공사의 전력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 소비량은 10월까지 계속해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다 11월 처음으로 0.8% 감소했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 당 7.4원 인상한 바 있다.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을 307kWh로 잡으면 한 달 요금이 2271원 오른 셈이다.

지난해 가장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4분기에 이뤄지면서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가속화 속에도 전력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에너지원 수입액과 한전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해 전력 소비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올리며 인상을 결정했다.

국내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선진국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CEEE)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 순위는 에너지 다소비 25개국 중 11위에 그쳤다. 경제 전체의 에너지 효율 수준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6점 만점에 2점으로, 우리나라처럼 제조업 중심인 일본(6점), 독일(4점)보다 뒤처졌다.

에너지 학계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10% 상승하면 산업 부문 전기 소비량이 18.5%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전력 소비량 절감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력 1kWh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537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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