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월세 시대에 오피스텔 수익률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5 12:58

리얼투데이,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 분석

전국 수익률 4.82%…6개월 연속 상승세

대출이자 부담에 월세 선호 높아진 영향

오피스텔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임대문의 안내문.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오피스텔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82%로 지난해 11월 기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4.65%, 지방은 5.53%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월세를 찾기 시작하면서 오피스텔 임대인들에게 수혜가 돌아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1.25%로 시작한 기준금리는 11월 3.25%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p)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에 대출 이자가 급등하면서 대출을 줄이는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또 월세 선호 현상에 월세 가격이 상승한 점도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지수는 지난해 매월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11월(103.01) 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101.87) 대비 1.12%p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오피스텔 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 대출 및 중과세 등을 완화하면서 오피스텔 매수 여건이 크게 좋아질 수 있어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높아지면서 전세 대출의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이 거주 공간을 월세로 전환하려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면서 오피스텔 임대 시장은 현재 분위기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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