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채권 발행규모 774조원...전년比 6.6%↓, 순발행은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3 13:19
금투협

▲금융투자협회.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부동산 PF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채권 발행 규모가 55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2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54조5000억원(6.6%) 감소한 77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은 130조2000억원 증가해 잔액은 259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28조5000억원(12.5%) 줄어든 199조7000억원이었다. 이로써 국채 발행 잔액은 작년 5월 7일 1천조원을 돌파한 이후 동년 말 1019조5000억원 수준이 됐다. 통안채 발행액도 20조7000억원(16.5%) 감소한 10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는 시중은행의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대비 19조1000억원(+7.6%) 늘어난 271조2000억원어치 발행됐다.

반면 회사채는 금리 급등과 단기금융시장 경색 여파로 투자 수요가 줄어, 발행 규모도 전년 대비 27조2000억원(26.2%) 감소한 7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발행액도 투자 수요 둔화에 따라 전년 대비 2조8000억원(32.3%) 감소한 5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전년 대비 11조1000억원 감소한 28조4000억원, 참여율은 전년보다 168.3%포인트 하락한 230.5%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매각률은 6.5%로, 수요예측 후 발행 확정 금액 39조4000억원(321건) 가운데 2조6000억원(51건)이 미매각됐다.

장외 채권 거래량 역시 채권시장 위축으로 전년 대비 849조7000억원(16.0%) 줄어든 446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3조3000억원 감소한 18조1000억원이었다.

이중 개인은 금리 상승,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면서 국채, 회사채 등을 전년(4조5000억원)의 4.5배 수준인 21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71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8조3천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5000억원(6.8%) 증가했다.

금투협은 "지난해 상반기 채권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세계적인 통화 긴축 기조, 한·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지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 단기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유동성 경색 등으로 금리가 급등했으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시행되면서 금리 상승 폭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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