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강자' 셀트리온 "새해 신약개발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3 14:42

새해 사업계획 발표...4월 연구센터 가동 계기 신약개발 본격화



셀트리온헬스케어, 북미시장 직판체계 가동으로 수익성 확보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등 미래 동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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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본사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올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준공 등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강자’를 넘어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발표했다.

셀트리온그룹은 13일 각 계열사의 2023년 신성장 비전 및 주요 업무목표를 발표하고 불안정한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계열사별 새해 사업계획을 보면, 우선 그룹 주력사인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강자’의 지위를 넘어 다양한 항체 신약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체 연구개발과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약물을 특정 항체에 접합해 정상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찾아가 파괴하도록 하는 표적항암제)’ 방식의 항암제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했고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차세대 항암제 신약개발을 위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동시에 셀트리온은 오는 4월 입주 시작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통해 올해부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는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 인근에 대지면적 1만33㎡,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설 중이며 이곳에서 3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전문 직원들이 R&D와 공정개발, 임상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의 판매담당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력 제품 ‘램시마’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유럽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가동해 기존 제품의 처방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의약품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USA 인수를 완료해 올해부터 미국에서 의약품 직판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셀트리온제약은 신약 및 개량신약으로 국내외 케미컬(합성)의약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등은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문화콘텐츠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선제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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