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2C 리더로"…네이버-포시마크, 기술력·커머스 시너지 극대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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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네이버와 포시마크가 고도화된 기술력과 방대한 커뮤니티의 결합으로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8000만개의 옷장을 연결해 전 세계 이용자 누구나 손쉽게 옷을 사고팔 수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 커머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포시마크는 지난 12일(한국시간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포시마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포시마크가 ‘팀 네이버’ 일원이 된 이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포시마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글로벌 C2C 시장에서 포시마크의 강점과 향후 네이버와 시너지를 통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베이+인스타그램"…포시마크, 북미 1위 C2C 커뮤니티

포시마크는 커뮤니티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사용자 중 MZ세대(1980년∼2000년대생)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밀레니엄 세대 여성의 약 90%가 포시마크 커뮤니티에 가입돼 있다.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포시마크는 이베이에 인스타그램을 결합한 것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전 세계 누구나 옷장만 있으면 손쉽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시마크는 라이브 쇼핑, 경매, 채팅, 공동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직접 판매할 제품을 마련해 구매자와 소통하고 직접 배송까지 진행한다. 포시마크 안에서는 다른 이용자의 제품을 대신 판매할 수도 있고, 커뮤니티를 통해 필요한 쇼핑 정보를 손쉽게 얻는다. 이러한 기능들은 포시마크 이용자들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켰다.

스티븐 영 포시마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이용자 외에도 부업으로 수익 창출을 하는 경우, 본격적인 사업을 하는 경우, 특정 브랜드 중심의 사업을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이용자 그룹이 생겨나고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시쇼

▲포시마크가 자체 개발한 라이브 커머스 ‘포시 쇼‘ 화면.


◇ 네이버와 첫 협업 ‘포시렌즈’ 공개…"이용자 편의성 UP"

포시마크는 ‘커뮤니티+커머스 플랫폼’에 네이버의 기술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 첫걸음으로 네이버의 스마트렌즈 기술이 접목된 ‘포시렌즈’의 테스트 버전을 최초 공개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사용자들의 검색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포시마크의 가장 큰 장점은 커머스와 커뮤니티를 완전히 하나로 결합한 서비스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을 서로 잘 연결하면서도 판매와 구매 과정의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가장 깊이 있게 집중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네이버의 강력한 기술을 활용해 포시마크의 마케팅, 검색,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전반에서 판매자와 구매의 양쪽의 경험을 모두 향상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C2C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미국 현지 시간 기준 지난 5일 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포시마크의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유럽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스페인 중고거래 C2C 플랫폼 ‘왈라팝’ 지분 30%를 획득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글로벌 C2C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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