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카오·토스뱅크, 중금리대출 비중 30% 이상으로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6 16:31
금융위

▲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이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줄인 것과 관련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민금융창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은 올해 연말까지 30% 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6일 ‘서민금융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대부업체 등 서민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시중금리 상승으로 서민·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이 가중되고 금융 접근성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국민들 금융애로 완화를 위해 전 금융권의 전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리스크 관리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부담을 금융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공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 애로 해소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서민금융진흥원 보증료를 낮추면서 금융권의 취급금리는 높이는 등 조치가 시행된 만큼 금융권의 더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취약계층이 불법사 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확대 공급, 긴급생계비 소액대출 신규 출시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대출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금융 취약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대출 공급을 줄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이 공개한 금융업권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여전사는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원 줄었고, 12월에는 1조6000억원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저축은행도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1000억원 줄었는데 12월에는 5000억원으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대부업 상위 10개사의 가계대출도 지난해 11월 630억원, 12월 421억원 각각 줄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12월 중 공급이 줄었던 일부 정책서민금융상품은 새해 들어 공급 규모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했다. 금융위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에도 불구하고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근로자 햇살론 등 일부 정책서민금융상품 취급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대출 한도가 확대되고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 취급금리를 1%포인트 안팎으로 상향 적용하며 공급 규모가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은 올해 연말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연말 중·저신용자 대출 대출 비중 25% 이상을 모두 달성했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공급액이 총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연간 공급액인 2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는 새희망홀씨 대출은 지난해 1∼11월 공급액이 2조1800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공급액(3조17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장은 "새희망홀씨는 은행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줘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금융권과 정례적인 협의체를 통해 정책서민금융 공급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필요한 보완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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