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MMORPG 戰 시동…올해 ‘멀티플랫폼’이 대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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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 공식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게임업계가 올해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들을 쏟아낸다. 공통적으로 모바일·PC 또는 콘솔까지 플레이 가능한 멀티플랫폼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MMORPG는 퍼즐이나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멀티플랫폼 구현이 까다로운 장르로 꼽힌다. 특히 공성전 등 대규모 경쟁 콘텐츠를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트래픽 유지나 서버 관리 등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최근 게임 엔진의 고도화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호환 가능한 게임 개발이 용이해졌다. 국내 게임사들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모바일을 넘어 PC, 콘솔까지 영역을 확장해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 지원 대작 MMO 출시 줄줄이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포문을 여는 멀티플랫폼 MMORPG는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다. 1세대 스타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해 주목을 받은 ‘아키에이지 워’는 모바일·PC 멀티플랫폼으로 올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사전 예약 개시 5일 만에 신청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모험과 생활 콘텐츠 위주의 원작과 달리 필드전과 해상전 등 대규모 전투 콘텐츠가 핵심이다.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모바일·PC 멀티플랫폼에 언리얼 엔진 5가 활용됐다.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이용자 간 대결), ‘글라이더’를 활용한 공중 액션, 오픈필드 등을 중세 유럽 세계관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올해 모바일·PC 멀티플랫폼 대작으로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넥슨 ‘프라시아 전기’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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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 인게임 이미지.


◇글로벌은 ‘PC·콘솔’ 핵심…북미·유럽 MMO시장 공략 박차

콘솔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작들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의 10년만의 신작 PC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는 콘솔 버전도 함께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TL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기후에 따라 변화하는 전투 전략 등이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TL은 엔씨의 첫 콘솔 도전작이기도 하다.

컴투스 역시 모바일을 기반으로 PC, 콘솔까지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MMORPG 퍼블리싱을 준비 중이다. 이는 게임 개발사 게임테일즈가 준비중인 프로젝트TS(가칭)으로 언리얼 엔진5를 적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던진 및 레이드,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올 4분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는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도 콘솔 멀티플랫폼 기대작이다.

업계에선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최근 부진한 실적의 돌파구로 PC·콘솔이 주류인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북미·유럽 시장 중심으로 MMORPG 장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이 지역 이용자 40%는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PC·콘솔 흥행작을 통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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