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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논현동 갤러리 스탠에서 진행된 기자 설명회에서 김수현 KT클라우드게임서비스TF 차장이 ‘메타버스 갤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차장, 조성신 TCAG 대표, 송인지 갤러리 스탠 대표, 김세동 작가, 마성호 작가.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아티스트 각자의 개성을 더 특화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작품 관람이 가능해 관객들의 편의성도 높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마성호(MAWZ) 작가)
"현실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초대형 조형물 등을 실내 전시 공간 안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컸어요. 작가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도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김세동(SAMBYPEN) 작가)
지난 18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갤러리 스탠(Gallery Stan)에서 만난 2명의 작가들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갤러리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마이애미 아트위크 기간에 열린 ‘RUDE CARNIVAL: Omnibus Palette’에 작품을 출품했다. 갤러리 스탠이 주관한 해당 전시는 별도의 오프라인 전시장 외에 KT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과 메타버스 스타트업 TCAG의 혁신 솔루션을 활용해 온라인상에 디지털트윈 갤러리를 선보였다. 총 12명의 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용자들은 실제 마이애미 전시에 출품된 동일한 작품들을 고화질로 관람할 수 있었다.
송인지 갤러리 스탠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의 1차적인 목표는 현실적인 문제로 전시장에 직접 못 오시는 분들을 모실 수 있다는 점이었다"며 "메타버스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은 대부분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 했고, 메타버스 갤러리를 먼저 찾은 뒤 직접 마이애미 바젤 현장에 오신 관객들도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TCAG는 메타버스 갤러리를 몰입감 넘치는 초실감형 공간으로 제작하기 위해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총 50GB 상당의 고용량 파일로 만들었다. KT는 이 대용량 파일을 자사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모바일 기기로 쉽게 이용 할 수 있게 했다. 별도 다운로드 없이 URL 링크를 누르면 갤러리에 입장하는 방식이다. KT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는 메타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대용량의 실감 콘텐츠들을 클라우드 상의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웹 기반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접속하는 단말의 용량과 사양의 한계 없이 고품질 콘텐츠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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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홍보 모델들이 KT, TCAG, 갤러리 스탠이 협업한 메타버스 갤러리를 시연하고 있다. |
KT 측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어떤 디바이스든 URL만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TCAG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고용량 콘텐츠를 끊김 없이 전송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이 필수적이고, 기술검증(PoC)을 하는 단계에서 KT와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CAG의 솔루션은 오는 2~3분기께 상용 예정이다. TCAG와 갤러리 스탠은 KT를 포함한 여러 사업자들과 협력을 모색 중이다.
KT는 향후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기술을 건설·건축 등의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9월 ‘e편한세상’과 ‘아크로’라는 주거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 DL이앤씨와 협력해 고화질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임효열 KT 신규서비스P-TF 상무는 "기술과 역량이 우수한 기업이 고품질 실감 콘텐츠를 제작해서 많은 이용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 트윈 가속화에 KT가 선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