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요 늘자 운임·용선료도 폭등…가스요금 인상요인만 쌓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26 15:29

PNG 수요 LNG로 몰리면서 작년 LNG선박 운임·용선료 역사상 최고치 기록



가장 선호 선형인 174KCuM급 선박 4분기 평균 운임 전년 대비 103.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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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통영LNG기지에 정박된 LNG 선박.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글로벌 천연가스 수요 폭등에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운임료도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도입비용 증가와 함께 운반비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오는 4월 예정된 가스요금 인상 폭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난방비 ‘폭탄’으로 서민 가계 주름살이 깊어지는 가운데 난방비 상승 요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6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해운·조선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수입국 간 LNG에 대한 확보 경쟁이 벌어지며 LNG선 시황이 더욱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영향으로 유럽의 러시아산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입물량 중 상당 부분을 LNG로 대체해 LNG 해운수요 증가하고, 운임과 용선료 또한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겨울 난방용 LNG 확보를 위한 수입 증가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중 LNG선박 운임과 용선료는 역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구형 선형인 145KCuM(선적된 화물의 부피)급의 지난해 평균 스팟운임은 전년 대비 5.6% 상승한 하루 6만8284달러, 4분기 평균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상승한 16만692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 선형은 저효율 구형 선형으로 전쟁 이전 연초 운임이 매우 낮은 수준까지 하락해 평균 운임 상승률은 타 선형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160KCuM급 LNG선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이 선형은 지난해 하루 평균 13만1517달러로 전년 대비 50.1% 높은 수준을 보였다. 4분기 평균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9.0% 높은 33만032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가장 선호되는 선형인 174KCuM급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16만7548달러로 전년 대비 49.2%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4분기 평균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103.1% 높은 38만4712달러를 기록했다.

정기용선료 역시 지난해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45KCuM급의 1년 정기용선료는 지난해 평균 전년 대비 16.9% 상승한 하루 6만3829달러를 기록했으며, 4분기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높은 8만3333달러 수준을 보였다.

160KCuM급의 경우는 지난해 평균 전년 대비 60.0% 상승한 하루 13만3854달러, 4분기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상승한 19만1833달러를 기록했다.

174KCuM급 역시 지난해 평균 전년 대비 68.0% 상승한 하루 17만1125달러였으며, 4분기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45.7% 상승한 25만0583달러 수준에 달했다.

값비싼 운임과 용선료를 지불하면서도 올해 LNG선 해운시장은 매우 양호한 시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망에 따르면 올해 신규 인도예정 선박은 연초 선복량의 약 7% 수준인 770만CuM으로 적지 않은 물량이다.

이에 더해 당분간 유럽의 LNG 수입물량이 증가하며 선복공급 이상의 수요 증가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유럽의 수입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노드 스트림 폭파사고로 인해 PNG 교역 인프라마저 크게 손상된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올해 LNG선박 운임, 용선료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지역 이상 고온현상으로 겨울 난방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했고 동북아 혹한도 발생하지 않아 LNG 가격 안정화와 운임, 용선료도 하락 추세를 보이지만 이러한 하락은 지난해 급등한 부분에 대한 조정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올해 1월 현재 LNG선박 운임과 용선료는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약 50~150%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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