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LNG 사업 급물살…가스기술공사, 하동 LNG기지 설계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29 10:03

이승우 사장 강조한 ‘LNG 독립’에 한 발짝 성큼 다가가



실제 건설사업 착수까지 대내외 경영여건 등 난관 헤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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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하동빛그림본부 전경.(사진 = 한국남부발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승우 사장이 연초 강조한 ‘LNG 독립’에 한 발짝 성큼 다가선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하동 LNG 저장기지 건설 사업을 구체화하는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벽산엔지니어링 공동으로 하동 LNG저장기지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착수한 것이다.

하동발전본부 부지 내 20만㎘급 지상식 LNG 저장탱크 2기 및 기화송출설비, 가스배관 건설을 위한 설계 작업이다.

최근 가스기술공사가 하동 LNG저장기지에 적용하는 가스배관 설계 계획을 살펴보면, LNG 탱크 본체 외벽 5미터 이내 배관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 작업이 이뤄진다. 이달 설계용역에 착수해 오는 5~6월 기본설계 완료 및 기술검토(배관응력해석) 후 내년 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동 LNG기지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 완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기본설계 착수까지 남부발전의 LNG 사업은 ‘순항’ 중인 모양새다.

새해 들어 이승우 사장은 LNG 직도입과 저장기지 건설사업을 최대 현안으로 규정하고, "‘LNG 독립선언’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소 준공 및 상업운전 개시, 신규 트럼불 가스복합 프로젝트 금융조달 성공 등 2개 대형 가스복합 발전소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참여에 대해 ‘해외 에너지영토 확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남부발전의 ‘에너지영토 확장’이 국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본설계 후 실제 건설사업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업계 안팎의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경기침체와 금융경색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한데다, ‘과도한 부채비율’에 발목 잡힐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하동 LNG 저장기지 건설사업은 지난해 정부 타당성조사 및 이사회를 통과한데다 LNG 사업 분야 진출에 대한 남부발전의 강력한 의지가 더해져 구체적인 설계작업 착수 등 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도 "실제 건설사업 착수까지는 대내외 여건들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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