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매출 84.8조, 영업이익 4.9조, 순이익 3.6조 거둬
포스코인터, 영업익 1조 돌파…포스코케미칼 사상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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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포항제철소 침수라는 악재에도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2022년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3조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7%, 50%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미래소재부문의 호조로 5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철강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철강가격 하락 및 수요산업이 부진한데다,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이 부진했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t당 8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20달러 선까지 회복됐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도 한달 전보다 각각 6%, 8% 가량 올랐다.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리튬 등 신사업 가치 또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철강시황이 회복되는 등 생산/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이며, 특히 하반기에 4만3000t 광석리튬공장이 준공되는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기대감이 기업 가치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t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각각 2만5000t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 2025년에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 출자를 결정,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025년까지 LNG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