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7만 가구 육박…원희룡 “20년 장기평균선 넘어선 시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31 13:31

국토부, 2022년 12월 주택 통계 발표

미분양 6만8107가구…악성미분양은 7518가구



거래량 2만860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8% 감소

전월세 거래량, 전세 줄고 월세 확연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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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미분양 가구가 7만 가구에 육박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미분양이 6만 가구가 넘으면 20년 장기평균선이 넘어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약 6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7.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6만가구 이상이면 20년 장기평균선을 넘어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어 미분양 사태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107가구로 전월 5만8027가구 대비 17.4% 증가했다. 특히 지방에서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1만1035가구로 전월 대비 6.4% 증가했는데, 지방은 5만7072가구로 19.8%나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7518가구로 전월 대비 5.7% 증가했다.

거래절벽도 지난달 여전했다. 총 2만806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보다 5.4% 더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46.8% 줄었다. 1년치 거래량 감소도 심각하다. 1월부터 12월까지 총 50만8790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9.9%로 절반 가까이 거래가 없었다.

수도권은 1만1127건으로 전월 대비 2.6% 줄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8.4% 줄었다. 12월 누계로 보면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57.9% 줄고 지방은 42.7% 줄어 더 상황이 악화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1533건으로 전월보다 4% 늘었다. 12월 누계로 보면 283만35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그러나 전세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6.8% 줄었다.

보증부월세나 이자보다 낮은 반전세는 오히려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전월 대비 8.3%,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2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2%로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2018년 40.5% 증가 이후 첫 50%대를 넘긴 수치다.

1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52만17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그러나 지방은 오히려 33만95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경기가 침체되다 보니 건설사의 주택의 착공실적은 저조하다. 12월 누계 착공실적은 전국 38만340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3%, 분양 승인 실적은 전국 28만762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 준공실적도 전국 41만3798가구로 4.1% 감소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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