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LPG차 전년 대비 4만814대 줄어든 190만4860대 보급
화물차 보급, LPG·경유 모두 증가…유럽, LPG차 인기에 지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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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충전소에 택시에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 |
1일 대한LPG협회가 집계한 유종별 자동차 등록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급된 LPG 차량은 총 190만4860대로 전년 대비 4만814대 줄어들었다.
차종별로는 LPG 승용차, 승합차 부문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보급대수가 감소했다.
LPG 승용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4만3279대 줄어든 총 170만8205대가 보급됐다.
지난해 총 6만4291대가 보급된 LPG 승합차는 전년 대비 보급대수가 1167대 줄어들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이슈로 LPG차 출고량이 줄어든데다 연말 LPG차량인 봉고3도 단종됐고, LPG차 자체가 워낙 마이너 차종이다 보니 보급 확대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양한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은 LPG 화물차의 경우 보급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LPG 화물차는 총 13만1638대 보급돼 전년 대비 3385대 증가했다.
정부는 소형화물차의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전기 및 LPG 트럭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LPG차는 미세먼지(PM10) 배출량이 아주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량의 93분의 1에 불과해 환경 친화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이 휘발유차 9종, 경유차 32종, LPG차 4종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시험해본 결과에서도 LPG차의 평균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특히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LPG차의 9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LPG차량은 차량 및 연료 가격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뛰어나 대중화하기 쉬운 점도 강점이다.
환경성, 경제성을 갖춘 LPG 화물차에 대한 지원과 그에 따른 보급대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유 화물차 또한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화물차의 경우 지난해 총 333만5071대가 보급돼 전년 대비 1만3913대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국내 보급된 경유차는 총 975만8173대로 전년 대비 11만3778대 감소했다. 경유차의 경우도 승용차, 승합차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LPG차 보급대수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럽 각국의 LPG차 인기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자동차산업협회(ANFIA)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LPG차 판매량은 총 11만8791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NFIA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이탈리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31만6702대로 전년대비 9.7% 감소한 반면, 경제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LPG가 인기를 얻으며 LPG차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도 LPG차 인기에 힘입어 신차 등록대수 51% 증가했다.
프랑스LPG협회(FGL)는 지난해 LPG차 판매량이 총 6만9940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FGL에 따르면 프랑스의 LPG차 판매량은 2020년 1만6586대, 2021년 4만6420대, 지난해 6만9940대를 기록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판매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LPG 소비량 또한 전년대비 68.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