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 현재 취업자 1만3000명보다 두 배는 확보해야"
평균 연령 52.3세로 고령화 심각…2030년에도 취업자 수 비슷할 듯
"외국인 노동자 취업 허용 범위 확대 요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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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갱 안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한국광업협회 |
에너지 자원안보가 중요해지는 와중에 국내 자원 개발이 인력난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업계는 현재 동포외국인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광업 취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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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동포외국인 취업자 수(2022년 1∼9월). (단위: 명) 자료= 고용노동부 업종별 특별고용허가제(H-2) 외국인 근로자 수 통계 |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광업의 동포 외국인 취업자 수가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업종별 동포외국인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2만9407명 △제조업 2만7795 △건설업 1201명 △농축산업 237명 △어업 66명이다.
광업계는 현재 취업자 수 총 1만3000여명으로는 광산을 운영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광업협회 관계자는 "광업 쪽 전문가들은 광업계가 지금보다 두 배 정도 많은 2만5000여명의 취업자를 확보해야 원활하게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젊은 사람이 광업에 취업하지 않아서 재직자의 고령화가 매우 심각하다. 광업계는 사실상 정년퇴직이 없어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광업 취업자의 평균 연령은 52.3세로 전체 산업 평균 연령 43.4세보다 20.5%(8.9세) 많다.
광업계에 누군가 새로 취업해도 은퇴해야 할 사람이 많다. 광업의 전체 취업자 수가 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광업의 취업자 수는 2030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1만3000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 관계자는 "국내 광산의 약 60%가 강원도나 충북 산간 오지에 분포하고 있어 외국인 중 비교적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동포외국인의 경우 지역 대도시 인근의 서비스업 취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광업은 최근 개발환경 변화에 따른 생산 원가 상승으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 여기에 인력수급마저 원활하지 못해 위기다. 국가산업원료인 광물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업에 외국인력 일반고용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에 광업에 취업할 수 있는 외국인 범위를 비전문 취업(E-9)으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광업의 외국인 취업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업계의 인력난 속에 광산의 근로 환경 개선에 나섰다.
산업부는 이날 광업 고용 안전 대책인 ‘광산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광업의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