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훈풍에 0.78%↑...2468.88 마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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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안도하며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60대로 전장 대비 상승 마감했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강경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금리 정책 완화 기대감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68억, 2754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홀로 5549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3.66포인트(1.82%) 상승한 764.6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0.00원 내린 1221.5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3원 내린 1220.0원에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

미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 2월 FOMC 회의 결과 미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인상 폭(0.5%포인트)에서 또 한 번 줄어든 것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4.5%~4.75%가 됐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부터 8번째 금리 인상을 기록,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일부 인정했다는 데 주목하며 연내 금리 인하 정책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31.77포인트(2%) 오른 1만1816.32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전월 상승률(5.0%) 대비 0.2%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여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좋지 않은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코스피 투자 주체가 외국인이다 보니 국내 이슈보다는 FOMC 결과에 많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99% 매파적이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을 인정하는 1%의 발언과 실제로 금리 인상 폭이 줄어간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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