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오르나..."美,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 부과 준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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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생산공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를 부과할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미 정부가 이런 조치를 수개월 동안 검토해왔다며 러시아가 미국 시장에 알루미늄을 헐값에 팔자 미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관련해 전면적인 수입 금지, 사실상 수입 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기업 '루살'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검토해왔다.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는 사실상 러시아로부터 알루미늄 수입을 중단하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럽연합(EU)이 현재까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은 없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은 관세에 따른 공급축소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알루미늄 생산국 세계 2위이며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 전체 수입의 10% 가량 차지한다. 최근에는 러시아로부터 알루미늄 수입량이 3% 가량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은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고강도 방역조치로 15% 가량 급락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우주항공, 자동차 등의 미국 산업에 부수적인 피해가 따를 것이란 우려가 바이든 행정부 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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