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균 경쟁률 0.31대 1…전국 최저
금리 인상 여파,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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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분기별 전국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 집계 결과, 금리가 가장 높은 4분기 청약 경쟁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하우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민영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의 ‘2022년 민영아파트 분양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8대 1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 2021년에 비해 12.5%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연속 인상되면서 부동산 심리가 위축됐고 하반기로 갈수록 청약 경쟁률이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14.05대 1이던 평균 경쟁률은 4분기엔 4분의 1 수준인 3.53대 1로 낮아졌다. 4분기 분양한 114개 단지 중 절반(56개 단지)이 2순위 청약에서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방에서 청약 경쟁률 저하 현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와 울산은 평균 경쟁률이 1을 넘지 못하는 등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고전했다. 대구는 29개 단지 중 4개 단지만 모집인원을 채워 평균 경쟁률이 0.31대 1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은 총 4095가구 모집에 3105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0.75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북(1.67대 1), 충남(2.03대 1), 전남(2.45대 1), 제주(3.02대 1), 광주(3.7대 1) 등은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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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2022년 청약 평균 경쟁률은 대구가 0.31대 1로 가장 낮고 세종이 470대 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하우스 |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지역도 있다. 세종(469.87대 1), 부산(23.44대 1), 경남(11.74대 1), 인천(11.05대 1), 서울(10.24대 1)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은 분양 물량이 총 209가구로 적었지만 주변 시세 절반 이하의 분양전환 잔여 가구 단지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경쟁률을 끌어 올렸다. 부산 역시 평균 경쟁률 23.44대 1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두번째로 경쟁률이 높게 집계됐다. 지난해 청약 단지 중 3개 단지가 5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 분양 예정 단지는 두산건설이 부산 남구 우암동에 분양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3048가구), GS건설의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아이파크 자이’(4321가구), 삼성물산의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2549가구), HDC현대산업개발의 경기 광명4구역 ‘광명센트럴 아이파크’(1957가구) 등이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