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서울 시민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은 72.6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6 13:38

서울시, ‘2022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
만 65세 이상 3010명 조사…베이비붐 1955∼57년생 포함돼
일하는 노인 비율 41.6%…주이용 교통수단 ‘버스’ 가장 많아

노인 일자리 박람회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에 거주 중인 노인의 노후생활, 건강상태, 생활환경, 근로활동, 여가·문화 활동 등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2012년부터 2년마다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서울시 25개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남녀 3010명을 대면 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다.

이번 조사는 조사 대상에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중 1955~1957년생이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연령에 진입하면서 변화하는 노인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1955년~1957년생 서울 시민은 전체 서울 인구의 4.0%, 65세 이상 서울 인구의 22.8%다.

서울 노인 연령 구성

▲서울시의 ‘2022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서울 노인 평균 연령은 73.5세로 집계됐다. 서울시

조사 결과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로 법적 기준인 만 65세보다 7.6세 많았다. 현 65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한 시 새로운 기준으로 거론되는 70세보다도 높았다.

실제 서울 노인의 평균 연령은 73.5세로 만 65~69세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74세 24.6%, 75~79세 18.7%, 80세 이상 21.5% 순이었다.

여성이 55.7%로 남성(44.3%)보다 많고 67.2%는 배우자가 있으며 21.9%는 독거가구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자의 83.7%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베이비붐 세대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97.3%로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노인 비율은 41.6%로 2018년(35.1%)보다 6.5%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중 지금 하는 직종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비율은 30.1%로 2018년(25.2%)보다 4.9%포인트 늘었다.

근로 활동 중인 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3년이고 주당 평균 5일 근무했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194만4000원이었다.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28.7%), 지하철(27.8%), 도보(26.5%), 자가용(12.9%) 등으로 집계됐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실태조사 결과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면서 노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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