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 완료… 연내 시민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6 15:21

실거래가 기반 시스템…공표시차 15일로 획기적 단축
전담 조직 ‘주택시장정보분석실’ 신설…지표 연구 지속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서울시가 다음달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안으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서울형 주택실거래 가격지수는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공표 시차를 15일로 단축한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는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하는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 달 자체적인 시범 운영을 통해 올해 안으로 본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과 깡통전세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실제로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실거래가 기반의 지표 개발을 추진해왔다.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가를 분석해 공표하기까지 시차를 15일로 단축했다. 주택시장의 월간 변동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자치구, 주택유형·면적·건축연한 등 세부적인 지표를 통해 구체적인 시장정보를 판단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별 △주택유형(아파트·연립다세대)별 △주택면적별 △건축연한별 하부시장 지표를 통해 시장 가격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시내 1000가구 이상 375개 아파트 단지 가격변화를 반영한 ‘선도아파트 375지수’ 지표를 통해 대규모 아파트 거래 경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안에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운영해 학술적인 공론화를 거쳐 지수의 적정성 및 공신력 확보, 데이터도 고도화 할 방침이다.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 단계부터 전문가 자문을 해왔던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실거래가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시민에게 정확한 주택정보를 제공하고 주택 통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월 안정적인 지수 생산 및 활용을 위해 서울시 주택정책지원센터 내부에 해당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주택시장 정보분석실’을 신설하고 올해 중으로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설되는 ‘주택시장 정보분석실’은 서울시가 현재 공개하고 있는 지표에 주택가격과 임대차 관련 실거래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융합해 시민에게 실제로 필요한 지표를 지속 연구·개발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깡통전세, 전세사기 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주택통계의 부정확성과 주택시장의 정보 불균형’"이라며 "임대차 신고제 도입 이후 주택 매매뿐 아니라 임대차 거래도 정확한 정보수집이 가능해졌으므로 앞으로 실제 일어난 거래 정보에 기반해 정확한 지표를 지속 개발, 주택시장 정보 불균형을 없애고 주거약자의 권익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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