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네덜란드 기업과 손잡고 '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6 15:47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ADC 기술도입 계약 체결



암세포만 공격하는 ADC 기술...차세대 항암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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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이 네덜란드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각광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신약개발에 나선다.

종근당은 지난 3일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총 1억3200만달러(약 1650억원)로,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은 약물을 특정 항체와 결합해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죽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약효를 높일 수 있어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ADC 기반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약 8조원에서 2026년 약 17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방법’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어 기존 ADC보다 우수한 효능을 가진 반면 독성으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 신약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시나픽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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