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소시장 진출 위한 민관 합동 로드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9 11:42

미 수소&연료전지 세미나(HFCS)에 최초 ‘주빈국’ 자격 참여
미 IRA 활용, 수소트럭 등 대미 수출 본격 추진 계획 밝혀

(23.02.08)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8일 개최된 수소&연료전지 세미나에서 기조강연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미국 수소, 연료전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쏘아 올라졌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7~9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최된 수소&연료전지 세미나(HFCS)에 참여해 미국 수소시장 진출을 위한 민관 합동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HFCS는 4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북미 최대 수소산업 관련 행사다. 미국 주도 아래 전 세계 70개 이상의 기업, 기관이 참여해 수소 분야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세미나와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홍보 기회를 갖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이번 행사에 한국은 주빈국(Host Country)으로 처음 참가해 한국 수소산업 투자설명 시간을 가졌다.

전시회를 통해 수소트럭 등 수소제품을 전시·홍보하고, 한-미 수소 라운드테이블 개최로 IRA 관련 정책 질의 및 기업 간 수소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마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10년 이내 청정수소 1kg을 1달러에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초당적 인프라 투자법안(BIL) 등을 통해 대규모 지원에 나서고 있어 수소시장의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수소차·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다양한 수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현대차 수소트럭의 경우 최근 미국 친환경차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미국에 진출하는 등 수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산업부는 기조연설을 통해 그간 한국 수소정책 성과를 홍보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을 위해 한국이 선두에 서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연료전지 보급량을 기록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충전소를 보급하고 있으며, 선도적인 기술력과 보급경험을 바탕으로 차량용·발전용 연료전지 등 제품도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국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하고, 수소 상용차를 대량 보급할 것"이라며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을 통해 발전 분야 생태계도 구축하는 등 우리 정부·기업이 합심해 수소경제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차는 북미지역 수소상용차 사업 본격 전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럽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엑시언트 수소트럭이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사업에 선정된 사례 등을 소개했다.

미코파워는 자사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품인 TUCY 모델을 소개하며 향후 그린수소 기반의 모델로 확대해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진 기술역량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SK E&S는 미국 플러그파워사와 합작(SK Plug Hyverse)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녹색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소개하며, 미국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해외 기업의 한국 진출을 위한 투자유치 지원 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H2 비즈니스 써밋에서는 한국의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을 설명했다.

◇한-미 수소 라운드테이블 개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산업부는 미국 에너지부, 상무부와 공동으로 양국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한-미 수소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미국에서는 FCHEA, 에어프로덕츠, 퓨얼셀에너지, 플러그파워, 케무어스, CF인더스트리스, 하이엑시엄 등이 참여했다.

한국은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를 비롯해 현대차, SK E&S, 고려아연, 두산퓨얼셀, 미코파워, 코트라, H2 비즈니스 써밋이 함께 했다.

이 행사에서 한국 정부·기업은 미국 IRA 정책의 세부내용 및 향후계획(청정수소 인증 등)에 대해 질의하고 수소트럭, 연료전지 보급 등에 美 정부의 지원을 강화할 수 있기를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 수소 전 밸류체인에 걸쳐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교류하며, 양국 기업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안보 달성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소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며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 과정에서 한국이 수소산업 주도권을 확보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되어 수출 및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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