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유도무기·전자전장비 두 축으로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12 10:16

작년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외형성장·내실 다잡아"



유도무기·전자전장비 중요성 강조…개발·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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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유도무기와 전자전장비를 두 축으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IG넥스원이 ‘유도무기’와 ‘전자전장비’의 두 축을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내실까지 잡는 등 성과를 냈다. 올해는 K-방산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지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1976년 금성정밀공업으로 창립된 후 사상 최대인 2조2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내실도 챙겼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791억원으로전년 대비 84.3% 증가했다. 유도무기 공급 계약과 전자전장비 사업 수주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천궁Ⅱ’가 있다. 천궁Ⅱ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유도무기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고난도 기술이다. 극소수의 국가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도 엄격히 제한돼있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이후로 중남미·동남아시아·중동에 거점을 마련했다. 올해는 루미니아 국영 방산기업 ‘롬암(ROMARM)’과 ‘대공미사일 분야’ 협약을 맺고, 동유럽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성과도 나타났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TTI사와 2조5947억원 규모의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2014년부터 예멘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천궁Ⅱ에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자전장비 역시 LIG넥스원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전자전장비는 적의 레이더 및 유도탄, 무인기 등을 신속하게 탐지·식별해 이를 회피·교란하는 무기체계다.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투 이후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상용·함정용·항공용 전자전장비와 대드론방호시스템 등을 개발해 이를 전력화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ETRI컨소시엄과 ‘사이버전자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671억원 규모 함정용 전자전장비 -Ⅱ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했다.

LIG넥스원의 올해 행보에는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진다. 올해 국방예산안에 ‘3축 체계’와 유도무기 개발 예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체계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하는 대량응징보복 체계를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3축 체계’를 2026년까지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약속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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