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잰걸음…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승패 가늠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13 15:23

尹정부 ‘뉴:홈’ 첫 사전청약 중 고양창릉 17.7대 1로 흥행몰이



공공분양, 시세보다 저렴…부동산 지속 규제완화도 영향



이번 모집이 3기 신도시 수요 측정 ‘바로미터’ 역할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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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분양 ‘뉴:홈’ 특별공급 사전청약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3기 신도시 청약 흥행에 거는 기대감도 남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15일 열린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 현장.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고양창릉 나눔형 사전청약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3기 신도시 흥행 여부에 대한 기대가 재차 커지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하락장인 현 상황에서 이번 공공분양 청약 경쟁률이 3기 신도시 수요를 좌우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양창릉 나눔형 공공분양 주택 경쟁률은 17.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첫 미혼 특별공급인 청년 특공은 52.5대 1, 신혼부부 9.7대 1, 생애최초 10.2대 1 경쟁률을 기록해 3기 신도시 수요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50만 가구 공급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3기 신도시 속도를 올린다.

앞서 LH가 지난 9일 발표한 ‘2023년 업무계획 수립’ 내용에는 상반기 중 3기 신도시 전체 토지보상 완료 및 3분기 내 대지조성 공사 착공 완료 등이 담겨 있다.

3기 신도시 토지보상 완료에 담긴 곳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발표됐던 인천계양, 하남교산, 남양주 왕숙1·2, 고양창릉, 부천대장만 포함된다.

주요 3기 신도시 중엔 하남교산이 최근 토지보상을 완료했다. 인천계양 토지보상율은 99%, 부천대장은 89%, 남양주왕숙은 83%, 남양주왕숙2는 76%, 고양창릉은 50% 정도다. 일부 주민들 항의로 지연된 고양창릉 정도를 제외하면 보상 진행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보통 신도시는 지구지정 이후 토지보상까지 평균 1년2개월 정도가 걸려 지난해 11월 지구지정이 완료된 광명시흥이나, 아직 지구지정 절차를 밟고 있는 의왕·군포·안산과 화성진안 등은 택지보상까지 좀 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선 3기 신도시가 시간이 갈수록 우상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신도시는 교통대책도 빨리 수립되고 교육시설도 잘 갖춰지는 동시에 자족용지와 녹지비율도 좋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장점만 생길 수 있어 무주택자들에겐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경쟁률을 보면 인천계양이 52대 1, 하남교산이 52.4대 1, 남양주 왕숙2가 34.2대 1, 고양 창릉이 36.6대 1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사전청약만으로는 인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앞선 2기 신도시인 ‘인천검단 AA21블록’ 본청약 실시 결과 사전청약 당첨자 811가구 중 약 40%에 해당하는 320가구가 청약을 포기한 것을 참고해야 한다.

전문가는 3기 신도시 승패 여부가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학과 교수는 "최근 1·3부동산 대책에 의한 규제완화 및 부동산 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해 윤석열 정부의 뉴:홈 공공분양 사전청약에 긍정적 영향이 미친 것 같다"며 "이는 공공분양이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앞으로 있을 3기 신도시 본청약이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성공 여부를 측정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기에 더해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경기 광명시흥지구는 기본구상 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제공모에도 나서며 사업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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