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당 2000만원 이하 분양 비중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14 15:19

지난해 비중 86.8%…직전 5개년 평균 대비 6.5%p 감소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따른 분양가 상승 영향

3.3㎡당 2000만원 이하 공급 가구 비중

▲지난해 전국 3.3㎡당 2000만원 이하 공급 가구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3.3㎡당 2000만원 이하로 일반공급된 아파트 비중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청약 접수를 받은 전국 아파트 총 15만5855가구(임대제외) 가운데 13만5283가구가 3.3㎡당 2000만원 이하로 분양됐다. 전체의 86.8% 수준이다. 직전 5개년(2017~2021년) 평균이 93.3%였던 것과 대비해 6.5%포인트(p) 낮아졌다.

권역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수도권(85.9%→73.5%)이 지방(99.2%→93.7%)에 비해 감소 폭이 더 컸다.

전용면적 구간별로는 전용 60㎡ 이하 소형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이하로 공급된 전용 60㎡ 이하 비중은 2017~2021년 평균 90.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65.3%로 25.2%p 줄었다.

소형 면적의 비중이 줄어든 데는 최근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는 데다 지난해 서울에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을 포함한 소형 분양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형 면적에 해당하는 전용 60~85㎡는 3.3㎡당 2000만원 이하 일반공급 가구 비중이 가장 커 단위면적당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고분양가 관리지역 자동 해제 등에 따라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청약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있어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가성비 아파트로의 쏠림이 예상된다"며 "올해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 분양가 수준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책정됐는지 여부도 꼼꼼하게 따져 가성비가 좋은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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