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온스그룹 매출 6734억, 영업이익 873억
주력사 휴온스 4924억...미국 ETC 수출 70% 성장
그룹 당기순익은 적자전환...무형자산 손상차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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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본사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이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15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734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6%, 19%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역대 최대 매출 배경에는 휴온스, 휴메딕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 뒷받침됐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자회사의 영업권 평가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 78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주력사인 휴온스는 연결기준 매출 492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7% 성장했다. 사업별로는 2138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대비 9% 성장했고, 1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뷰티·웰빙 부문은 18% 성장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미국 수출은 약 1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9% 급증했다.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기기 사업도 ‘덱스콤G6’와 진단키트 매출 증가로 165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휴온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9.7%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의 영향이 컸으며,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비용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는 별도기준 매출 123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각 31%, 124% 성장했다. 코로나19 이전의 영업 환경으로 회복되면서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와 필러 중심의 에스테틱 수요가 증가해 중국, 브라질 등 수출이 확대됐다.
의료기기 자회사인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621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달성했으며,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매출 31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하며 그룹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휴엠앤씨는 연결기준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17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 184%, 192% 급성장했다. 앰플, 바이알 등 글라스 용기 부문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228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메틱 부문은 3% 성장한 12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휴온스그룹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올해부터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휴온스그룹은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 기반 확대를 더욱 이끌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