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진출' 포스코인터, 제약으로 나눔과 비즈니스 '두마리 토끼' 잡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16 10:38

1988년 신풍제약과 합작 투자한 수단제약법인 설립
지난해 매출 301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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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4일 카르툼대학 장학금 수여 단체사진 (왼쪽부터) 수단제약법인 반용우 CFO, 카르툼 약학대학 학장(Dean) Elrashied Ali Elobaid, 수단제약법인 최원학 CEO 외 약학대학 현지 담당자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약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수단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이라는 두 꽃을 피워내고 있다.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합작 투자한 수단제약법인(GMC)은 지난해 매출 301억원(2359만달러), 영업이익 103억원(805만달러)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6%, 42%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판매된 의약품은 약 2억 개에 달한다. 법인은 캡슐에서부터 정제(TABLET), 연고제, 시럽 등 100여종의 제품군을 생산해 수단 전역에 보급하며 아프리카 의료 보건분야에 큰 기여를 해 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78년 국내기업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수단제약법인 설립은 10년 뒤인 1988년으로, 최초 설립은 사업적 목적보다는 현지 국민들의 의료보건에 기여하고자 한 바가 더 컸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 풍토병 관련 특효치료제 합성에 성공한 신풍제약, 현지파트너와 초기자본금 105만 달러를 합작 투자해 수단에 제약기업을 설립했다.

이후 수단제약법인은 1994년 생산 의약품 1호로 수단 최초의 흡혈충 구충제 ‘디스토시드(Distocide)’를 생산해 수단 각지에 보급했다. 해당 의약품은 이후 30년 간 수단에서 필수 치료제로 자리잡으며 ‘국민의료약’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법인은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등 제품 라인업을 늘려, 2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수단 제 2위 제약회사로 자리잡았다.

전년도 3월에는 일반의약품 전용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용도로 1만3000평 부지를 확보했으며, 비타민제와 건강보조 식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증축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인은 현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 기여에 그치지 않고 제약 사업과 연계해 △지방 원거리 지역 의약품 보급 사업 △카르툼 병원 시설 개보수 자금 지원 △셰자라(Shejara) 공업고등학교 식수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향후 제약사업 외 스타트업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식물 등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화이트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해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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